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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기사만 따면 인생 펴는 줄 알았다. 그 후 5연속 추노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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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슴이데인거처럼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5-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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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학력에, 29살에 뒤늦게 직업훈련학교 들어가서
1년 동안 악착같이 공부해서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사(보일러)까지 땄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기산업기사만 있으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거다’
하는 근거 없는 희망으로 꽉 차 있었죠…

하지만 현실은 추노 4연타 + 시설관리 환멸 코스였습니다.
(※ 지금은 그래도 많이 극복했습니다…)

1. 첫 직장 –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시설관리 카페에서 “병원 시설관리 개꿀~” 이런 말 보고 지원했는데,
직접 가보니 사람 바글 + 할 일 산더미 + 주야비 주야비 패턴.

수면장애 있는 제가 이 교대근무에 적응할 리 없었고,
뭔가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게다가 급여는 200~280 정도…

결국 일주일만에 퇴사.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느낌이었죠.

2. 대기업 빌딩 시설관리직 (직영 계약직)
“2년 지나면 정규직 전환해줄게~”라는 말에 혹해서 들어갔습니다.
정작 들어가보니 시설관리라기보단 용역 관리감독+문서업무+전화응대.

근무지는 지하 전기실이 아니라 그냥 사무실.
정장에 구두 신고 출근하는데, 소장님은 멀뚱히 앉아 있으면 일 만들어서 시킴…

내가 꿈꾸던 시설관리는 이게 아니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2주 만에 또 퇴사.
연봉은 3200

3. KT 빌딩 5층짜리 혼자 근무
이곳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진짜 시설관리!
지하 전기실에서 혼자, 터치도 없고 조용하게 시간 보내다 퇴근.

주업무는 보일러 켜고 끄기, 소변기 건전지 교체, 간단한 영선작업.
근데 문제는 전임자 인수인계 0…

화장실 부품 하나 갈 줄 몰라서 한참을 낑낑댔고,
가끔 너무 조용해서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 하는 허무감이 밀려옴.

세전 240만원, 배우는 것도 없다 보니
4개월만에 퇴사.

4. 원자력발전소 협력업체 – 전기설비 관리
‘공기업 협력업체니까 복지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현장은 거의 생지옥… 활선작업에, 절연장갑은커녕 목장갑 끼고 전기만짐.

고공작업 많고, 시골이다 보니 교통편도 헬.
통근버스도 없고 출퇴근 자체가 스트레스.

그나마 좋은 건 9시 출근 6시 칼퇴, 주 5일제였지만…

3일 만에 퇴사.
월급은 260 정도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나서…
시설관리라는 직종에 환멸을 느끼고
잠시 알바하며 공무원 준비도 했지만 실패.

그때 느꼈죠.
"어디를 가도 나랑 맞는 환경을 찾는 게 제일 힘들구나."

지금은요?
그 이후에도 우여곡절 많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업계에 안착했고, 이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어느 정도 보입니다.

신입분들, 자격증만 따면 바로 좋은 자리 간다는 착각 하지 마세요.
현실은 막상 들어가 보면 대인관계, 현장 성향, 업무 적응 이 80%입니다.

혹시 저처럼 방황하신 분들,
또 지금 진입 고민 중이신 분들 계시면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세요.

저도 이 바닥에서 추노만 5번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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